모네리자(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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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나에 대한 독설
똑같은 하루 아무 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가? 어제와 똑같은 오늘, 오늘과 똑같을 내일이 두려운가? 나는 제자리인데 다른 사람들만 잘나가는 것 같아 초라한 느낌이 드는가?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따뜻한 공감이 아니라 독설일지도 모른다. 삶이 그대를 속인다면? 러시아 시인 푸시킨의 시 중에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라는 구절이 있다. 푸시킨은 그의 시를 통해 지금 나의 현재는 불행하고 우울해도 다 지나가고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고 노래한다. 그러나 세이노는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고 말한다. 수제비 범벅의 삶 세이노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작은 희망의 조각조차 보이지..
2023.08.03 -
없는 게 많은 기업
많은 직장인들이 제2의 생업으로 치킨집을 생각하는 것처럼 한때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디오 대여점을 생각했다. 그만큼 대중적이었던 분야이다. 화가 나서 기업을 시작하다. 넷플릭스의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비디오 대여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려보고 반납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래서 졸지에 연체료 40달러를 지불했다. 너무 화가 난 그는 비디오 대여사업을 직접 해보기로 작정한다. 그렇게 해서 1997년 홧김에 만들어진 기업이 넷플릭스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가장 잘 나가는 기업 중 하나이고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시장의 독점적 지배나 정당한 인터넷망 사용료 등에 대한 문제는 진행형이다. 모네리자는 장점을 위주로 소개하고자 한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성장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심지어는 당시 업계 공룡이었던..
2020.11.19 -
나답게 살아가기
나다운 것은 무엇일까. 단순한 이 질문에 우리는 잠시 할 말을 잃는다. 너무 오랫동안 '나'를 잊고 살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나다움을 실천하기 위해 너무도 오랜 시간동안 진짜 나를 잊고 산 것이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이기에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기 싫은 일을 거절할 자유가 있다. 우리는 '사회적'이라는 단어와 '무례함'이라는 단어를 구분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우리는 '사회적'이라는 미명 하에 행해지는 '무례함'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의무로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으로 존중받아야 함 또한 우리의 신성한 의무이다. 우리는 존재 그 자체로 소중하기 때문이다. 늘 착한 사람으로 살 수는 없다. 건강한 사람은 나와 사회의 경계를 잘 구분하는 사람이다. 경계선을 설정하는..
2020.11.18 -
상처입은 치유자
때로는 길이 닫힌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긴 길을 걸어가면서 가끔 길이 닫힌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빛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숲속에 갇혀 그곳을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아 숨이 막힌다. 한 발자국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그 순간에는 내일은커녕 한 시간 뒤의 삶도 보이지 않는다. 어둠은 순례여행의 시작이다. '우울'이라는 이름의 죽어있는 시간들은 흔하게 찾아오는 삶의 불청객이다. 그 어둠의 시간들은 상처와 고통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엔 너무 깊고 난해하다. 수렁에 빠져 그저 허우적거릴 뿐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지나간다. 그 거칠고 깊은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숨을 쉬는 순간이 조금씩 많아지면서 삶의 신비를 이해하게 된다. 강물은 밑에서도 흐르기 때문이다. “다정하게 우울증에게 문을 열어주기 시작한..
2020.11.14 -
이것은 꽃인가 하트인가
동양은 동사를 통해 세상을 보고 서양은 명사를 통해 세상을 본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공통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같은 범주로 분류하고 동양인들은 서로 공명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는 것들을 같은 범주에 속한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봄, 동쪽, 나무, 바람, 초록'은 모두 동일한 범주에 속한다. 바람의 변화가 나머지 네 가지에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에게 세상은 사물로 구성된 집합이다. 즉 어떤 범주에 속하는 개체가 특정 속성을 가지고 있으면 그 범주에 속하는 다른 개체도 그 속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반면 동양에서는 우주란 연속적인 물질이다. 아래의 그림 3가지를 보고 2개를 묶어보자. 서양인들은 원숭이와 호랑이를 같은 범주로 묶는 경향이 많았다. 반면 동양인들은 원숭이와 바나나를..
2020.11.12 -
피그말리온 신화 -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다
모네리자는 피그말리온 신화, 피그말리온 효과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피그말리온에 대해서는 몇 가지 버전이 있다. 먼 옛날 지중해에는 젊은 왕이자 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이 살고 있었다. 볼품없는 외모를 지닌 그는 사랑에 대해서는 체념한 채 조각에만 열정을 바쳤다. 자신도 언젠가는 사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여인의 나체상을 조각했다. 그 조각은 누가 보더라도 완벽한 여인상이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조각상에 대해 어떤 연민의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매일 꽃을 꺾어 조각상 앞에 바쳤다. 그는 마치 살아있는 여성을 대하는 것처럼 그녀에게 말을 걸고, 미소를 짓고, 다정하게 쓰다듬기도 했다. 머리카락에 꽃을 달아주기도..
2020.07.06 -
구글 애드센스에 관한 모든 것
모네리자는 구글 애드센스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구글 애드센스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반복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구글의 브랜드는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블로거들이 애드센스를 통한 수익창출을 기대한다. 구글 애드센스는 블로그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구글이 제공하는 합법적인 광고프로그램이다. 블로그의 콘텐츠를 읽고 있는 구독자나 블로거의 관심사에 따라 광고가 표시된다. 사용자의 검색기록을 바탕으로 타겟팅 광고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광고 네트워크보다 클릭수가 많고, 수익이 많다. 애드센스는 블로거가 좋은 콘텐츠를 작성하여 더 많은 트래픽을 유도하고, 블로그 방문자가 애드센스에 의해 게재된 광고를 클릭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그러나 절..
2020.07.04 -
대량생산의 비극
모네리자는 대량생산과 그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자본주의는 16세기 무렵부터 봉건제도 속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봉건제의 공유토지를 사유지로 전환시킨 엔클로저 운동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18세기 중엽부터 영국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점차 발전하여 산업혁명에 의해 확립되었으며, 19세기에 이르러 미국과 독일 등으로 퍼져나갔다. 흥미로운 점은 토지의 소유자들과 농지를 빌려 농사를 짓던 농민들과의 이해관계가 자본주의 발달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토지의 소유자들은 농지를 빌려주고 그 댓가로 임대료를 받는 것보다 그 땅에 양을 키워 양털을 통해 얻는 수익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러한 이유로 내쫓긴 가난한 농민들은 도시로 몰려들었다. 그들의 값싼 노동..
2020.07.03 -
행복의 조건 - 하버드 대학교 성인발달연구
모네리자는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행복의 조건'은 수십 년간 이어진 하버드 대학의 '성인발달연구'의 책임자 조지 베일런트의 중간 보고서이다. 1930년 말부터 시작된 이 연구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는 법칙이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성인발달연구는 3개의 집단, 8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연구대상은 하버드 법대 졸업생들이고, 두 번째 대상은 천재아 연구에서 찾아낸 여성들이고, 세 번째 대상은 대도시 중심부의 저소득층 출신 고등학교 중퇴자들이다. 모네리자는 첫 번째 연구대상에 집중하고자 한다. 성인발달연구의 첫 번째 연구대상은 하버드 대학생 268명이고, 그 중 4명은 미국 상원의원에 출마했으며, 그 중에는 케네디 대통령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참가자들은 번호..
2020.07.01 -
남성과 여성의 차이
모네리자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가지 '성(sex)'은 탄생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생물학적인 구분을 의미한다. 심리학에서는 사회적, 심리적, 행동적 부분에 있어서 '성'을 'gender'라 하여 생물학적인 '성'과 구분하고 있다. 아주아주 오래 전, 조선시대에는 각 계층에 알맞는 행동을 기대하는 것이 당연했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명확해서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행동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선천적인 구분이 아니라 사회에 의해 강제적으로 규정된 것이다. 우리는 남성다움이나 여성다움을 요구하는 사회에 저항없이 수긍했다. 그러나 현대에는 남성다움이나 여성다움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결코 답할 수 없었던 위대한 질문..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