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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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인 남자
모네리자는 파괴적인 남자, 피카소의 삶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이중적인 삶을 살다.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피카소의 이름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는 위대한 예술가이다. 그에게는 유독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그는 20세가 되기 이전에 고전주의를 마스터했고, 15세에는 이미 대가의 실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최초로 면과 선을 해체하여 입체적으로 재조합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피카소의 그림은 사실적이지 않았고 그가 추구한 예술의 본질은 자연에서 벗어나 인간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는 '예술은 무엇이든 용서가 된다'라는 말을 직접 몸소 실천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공산주의자였으며 여성편력이 매우 심했고 변덕스러웠다. 그리고 살아생전..
2020.10.29 -
파멸을 부르는 사랑
모네리자는 독특한 사랑의 방식을 고집할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여성 프리다 칼로를 소개하고자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우리는 늘 운명적인 사랑을 꿈꾼다. 나의 반쪽을 그리는 마음은 인간의 불완전성에 기인하며 실존의 허무함을 메우려는 시도이다. 그래서 사랑은 희망으로 시작하지만 때때로 절망으로 끝나버리기도 한다. 프리다 칼로는 위대한 예술가이기 이전에 한 여성이었다. 그녀는 디에고 리베라를 만나 자신의 모든 것들을 다 바쳐 평생동안 사랑한다. 디에고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강했다. 그리고 그 열정의 크기만큼 커다란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코끼리와 비둘이의 만남" 세기의 커플의 결혼식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프리다의 작품 속에서는 지나치게 크게 묘사된 디에고..
2020.09.27 -
금지된 욕망을 그리는 남자
모네리자는 기괴함과 모던함의 대명사인 화가 달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달리의 그림을 좋아하는가?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도 달리의 그림을 보면 한 번쯤 본 적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흘러내리는 시계는 그만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달리의 그림은 다양한 분야에 많이 알려져 있고, 많이 활용되었고, 패러디도 많다. 달리의 그림은 기괴하고 신비롭다. 그의 그림에는 광기가 가득하다. 예술가에게 있어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탁월한 장점이다. 그러한 면에서 달리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스스로도 자신을 천재라고 말하곤 했다. 달리는 독특한 표정과 특이한 패션감각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늘 화려한 블라우스를 즐겨 입었고 꼬부라진 콧수염을 고집했다. 그리고 황금 손잡이가 달린 지팡이를 소품처..
2020.09.16 -
자신의 아이를 먹는 남자
모네리자는 자식을 먹는 남자, 사투르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투르누스를 알고 있는가? 사투르누스는 신화 속에서 자식을 먹은 아버지이다. 세상의 어떤 아버지가 자식을 먹을 수 있을까? 예술을 통해 사투르누스는 좀비처럼 자식을 먹는 존재로 표현되었다. 자식을 먹는다는 것은 자식과도 권력을 나눌 수 없다는 인간의 가장 추악한 본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사투르누스는 로마 신화에서 씨를 뿌리는 신, 시간의 신으로서 농업을 관장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크로노스이고 영어 이름은 새턴이다. 사투르누스는 토요일을 의미하는 ‘Saturday’와 토성을 의미하는 ‘Saturn’의 어원이다. 사투르누스가 지배하던 시기가 황금의 시대였다는 해석이 있어 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는 잔인한 아버지였던 반면 로마 신화의 사투르누스는 부..
2020.09.07 -
소리없는 절규
모네리자는 소리없는 절규를 통해 자신의 외침을 세상에 전달하고자 했던 뭉크라는 위대한 예술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뭉크를 알고 있는가? "해질 무렵 나는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붉게 변했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극도의 피로를 느낀 나는 걸음을 멈추고 난간에 기대섰다. 검붉은 피오르드 해안 위로 불의 혀가 뻗어 나왔다. 두려움에 떨며 뒤쳐진 나를 남겨두고 친구들은 계속 걸어갔다. 그때 나는 거대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자연의 절규를 들었다." 뭉크 뭉크는 실존의 고통을 형상화한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뭉크라는 이름은 몰라도 그의 작품 '절규'는 누구나 한 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절규'는 작품 자체도 유명하고, 작품 패러디도 많고, 광고와 개그 패러디에도 많..
2020.09.06 -
세기의 팜므 파탈
모네리자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세기의 팜므 파탈, 유디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디트를 알고 있는가? 유디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용감한 여성이다. 그녀는 때로는 연약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때로는 성스러운 모습으로, 때로는 원한에 사무친 여성으로, 때로는 고혹적인 모습으로, 때로는 영웅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유디트는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맡에 있는 침대 기둥으로 가서 그의 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침대로 가서 그의 머리털을 잡은 후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오늘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한 다음 젖 먹던 힘까지 짜내 그의 목덜미를 두 번 내리쳐서 머리를 잘라내었다. 그리고 원수의 몸뚱이를 침대 밑으로 굴러버렸다. 잠시 후 유디트가 장막 밖으로 나가 남자의 머리를 시녀에게 넘기자 여종은 잘린..
2020.09.05 -
인어공주의 노래
모네리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인어공주, 세이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어공주의 존재를 믿는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세이렌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다. 오디세이아는 기원전 1000년경에 탄생한 호메로스의 작품이다. 오디세우스는 선원들에게 세이렌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으라 했고, 그녀의 노래를 들은 오디세우스는 선원들에게 자신을 풀어달라고 했으나 선원들은 듣지 않았다. 세이렌은 그리스 시대에는 머리만 여성의 모습이고 전체적으로는 새의 모습이었는데 점점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다가 로마 시대에 이르러 날개 달린 여성의 모습이 된다. 세이렌에 대한 이야기들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세이렌은 모든 사람들을 유혹하려고 노래를 부른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면 죽음..
2020.09.03 -
죽음을 부르는 여인
모네리자는 죽음을 부르는 여인, 마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여러분은 마녀의 존재를 믿는가? 중세의 로마교황청은 절대권력을 행사했고, 절대권력의 절대부패로 인해 교황청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권위에 도전하는 무리들은 이단으로 규정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마녀로 몰려 희생당한다. 심지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도 처벌당했다. 중세는 백년전쟁, 십자군전쟁 등으로 힘든 시기였고, 흑사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래서 희생양이 필요했다. 마녀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희생양이었다. 6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마녀로 몰려 처형당했다. 화가 한스 발퉁 그린은 최초로 마녀사냥에 직접 참여했던 독일인이다. 그의 그림 속 마녀는 음탕하고, 고양이는 주술책을 읽는 존재로 묘사된다. 백년전쟁을 승리로 이끈 잔..
2020.08.29 -
그녀는 나의 운명, 샤갈과 벨라
모네리자는 샤갈과 그의 아내 벨라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몽환적인 이미지의 작품들을 많이 남긴 초현실주의 화가 샤갈은 탄생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의 페스트코바티크 둑 근처의 감옥과 정신병자 수용소 뒤에 있는 가난한 유대인 지구에서 태어났다. 그 어린 아이는 우연하게도 구유통에 눕혀졌다. 샤갈의 삶은 그렇게 시작된다. 샤갈의 집안배경 때문인지 샤갈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서를 해석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신에게 도취된 샤갈보다 더 놀라운 창의적인 상상력을 지닌 사람은 없다." 에프로스 샤갈의 어머니는 화가로서의 아들의 재능을 늘 인정하고 격려했다. 샤갈에 대한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은 샤갈에게 있어 평생을 살아갈 든든한 뿌리가 된다. "어떻게 너같은 아이가 태어났을까? 너는 재능이..
2020.08.07 -
미녀는 괴로워, 여성의 미에 대한 고찰
모네리자는 여성의 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중세 시대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는 미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비례가 필요하고, 완전해야 하고, 눈부시게 빛나는 색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모든 존재가 모든 부분을 다 가지고 있지 못한 것, 즉 불구인 신체는 추하다고 생각했다. 중세에는 육체와 연결되어 있는 모든 것들을 의심의 눈으로 보았고, 세속적인 아름다움의 덧없음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쾌락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들은 빛과 색채를 통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를 서슴치 않았다. "미(美)는 예술의 궁극적 원리이며 최고의 목적이다." 괴테 미란 무엇이며 어떤 사회적 관습이 인체를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게 할까? 비너스(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다. 비너스는..
20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