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책(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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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개인주의야
모네리자는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생각의 지도'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대학생이 꼭 읽어야 하는 책들 중에서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던 인문학 서적이기도 하다. 동양과 서양의 사고에는 차이가 있다.* 서양은 고대 그리스의 지적 전통을 물려받았다. 고대 그리스는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는 절대왕정이었던 다른 문화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에게 행복이란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탁월성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개인의 자율성과 호기심이 중요하다. 개인의 자율성에 대한 관대함은 논쟁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누구든 다른 사람과 논쟁을 벌일 수 있었고 설득..
2020.10.08 -
악마는 존재하는가
모네리자는 인간본성의 가장 근본이 되는 문제를 흥미롭게 풀어 쓴 코엘료의 '악마와 미스 프랭'이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은 선한 존재일까? 베스코스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주민들은 서로를 잘 알고 있었고, 매일매일의 일상도 큰 변화가 없었다. 어느 날 이 시골마을에 낯선 이방인이 찾아온다. 그는 '인간은 과연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된 무기회사의 총수이다. 그는 지도상에도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마을을 찾아 자신의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로 한다. 그는 이 작은 마을을 시험에 들게 할 악마였다. 이 마을의 유일한 젊은이인 샹탈 프랭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이 천국이라고 믿고 있었다. 선량한 사람들과 함께 도우며 어우러져 살아가는 그 마을은 나쁜 일이라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
2020.10.05 -
임신은 선택일까
모네리자는 인간의 성행위와 생식활동의 분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간에게 있어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선택요인일까, 필수요인일까. 지구에 사는 거의 모든 생물들은 성행위를 한다. 세균이라는 생물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물은 성행위를 한다. 진화론의 입장에 서있는 학자들은 성행위의 목적은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함이라고 주장한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은 DNA의 구조를 알아냈다. 이후 유전자는 인간의 행동양식을 설명하는 중요한 인자가 되었다. 유전자는 인간의 동물적 습성에서부터 종교, 음악, 윤리의식 등과 같은 고차원의 습성까지 설명한다. 다윈에 의하면 생물은 인간에 의해 선택되고 키워진다. 그러나 유전자를 옹호하는 입장에 서있는 학자들 중 일부는 인간이 생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생..
2020.10.03 -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이유
모네리자는 인간의 이기적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간은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기계이다. 남성과 여성이 만나 사랑에 빠지면 물리적 과정을 통해 난자와 정자가 만나게 된다. 인간은 정자를 만들 때 자기 유전자를 절반씩 나눈다. 난자와 정자는 수정을 통해 태아가 되면서 DNA를 갖는 세포의 수는 60조 개로 늘어난다. DNA는 동일한 유전정보를 가지며 유전자의 본체를 이루는 물질이다. 우리의 몸에는 디옥시리보 핵산(DNA)이라는 우아한 문자에 새겨진 메시지가 흐른다. DNA는 죽은 자의 메시지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에게 전달한다. 사랑의 시작은 본능이지만 결국은 선택이다. 선택은 우리 삶의 일부이다. 우리는, 정확히 말해 우리의 유전자는 경쟁 속에서 진화를 거듭하며 생을 이어왔다. 성공한 유전..
2020.09.28 -
인생수업
모네리자는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따뜻하게 엮어낸 '인생수업'이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일까? 사랑, 가족, 일, 관계...많은 것들이 떠올라 혼란스럽겠지만 단 한 가지만 고를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할까? '인생수업'의 저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정신과 의사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다. 우리에게는 '죽음의 5단계'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죽음을 앞두고 필연적으로 몇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죽음의 5단계는 부정, 분노, 타협(협상), 우울, 수용(순응) 등이다.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조차도 죽음에 내몰리면 죽음을 부정한다. 인간의 본성이 그러하다. 작가 파올로 코엘료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는 그러한 인간의 기제를 사용하여 죽음을 삶으로 바..
2020.09.23 -
죽음이란 무엇인가
모네리자는 셀리 케이건 교수의 명강의를 수록한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분은 인간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예일대학교에서 명강의로 선정된 죽음에 대한 심오한 강의의 기록이다. 죽음에 대한 책이며, 삶에 대한 책이고, 철학에 대한 책이다. 죽음은 유쾌한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려고 하지 않는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것을 밖으로 꺼내놓고 색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출생과 죽음은 피할 수 없으므로 그 사이를 즐겨라." 조지 산타아냐 죽음은 운명이나 과정이 아니고 어떤 종류의 슬픔도 아니다. 죽음은 나쁜 것이 아니며 그냥 삶의 끝이다. 정체성의 끝이다. 모든 사람들이 영생을 바라는 건 아니다. 어떤 ..
2020.08.21 -
창세기, 샤갈이 그림으로 말하다Ⅰ
모네리자는 색채의 마술사로 알려져 있는 샤갈과 그의 작품에 녹아있는 성서를 해석한 책, '창세기, 샤갈이 그림으로 말하다'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초판본도 수요가 많아 구하기 힘들었고, 오히려 중고서적의 가격이 높아진 책이다. 그만큼 가치가 있다. 여러분은 신의 존재를 믿는가?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조차도 천국이라는 달콤한 단어를 좋아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영화, 소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는 천국은 신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어떤 종류의 안식을 동경하게 만든다. 그만큼 현재의 삶이 고달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모네리자는 신을 굳이 하느님, 예수님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등 모든 종교에서 나타난 신, 그리고 절대자를 신이라고 칭하고자 한다. 가톨릭 신자인 작가..
2020.08.20 -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모네리자는 매우 특별하고, 삶에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분은 스스로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분명 그런 종류의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것이 개인의 성향을 넘어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다. 상처를 잘 받는 민감한 사람은 타인들로부터 신경질적이라는 오해와 더불어 종종 상처로 인해 자존감의 추락을 경험한다. 이러한 기제는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아니 오히려 매우 긍정적이다. 심리학계에서도 민감함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은 민감성이 내향성, 두려움, 억압, 숫기 없음과 구분되어야 하는 기본적인 특성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민감함은 축복이며 민감한 사람들만이 내면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20.08.19 -
만들어진 우울증
모네리자는 현대사회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인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크리스토퍼 레인은 '만들어진 우울증'을 통해 수줍음(shyness)이 어떻게 병이 되었는가에 대한 심각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정신분석가 자크 라캉은 불안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몇 안 되는 것들 중의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불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상상 속에 있을 때조차도 진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불안은 질병이라기보다는 걱정이나 근심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19세기 말부터 의학계에서 불안을 병적인 동요나 우울상태, 중증질환의 위험증상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히포크라테스는 '악용당하거나 치욕을 겪거나 몸짓이나 말에서 도를 지나치거나 아프게 될까 두려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묘사한 적이 있는..
2020.07.21 -
개에 대하여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
모네리자는 인간이 가장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 '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개는 인간의 진화와 더불어 인간과 가장 가까이 지내온 존재이다. 요즘에는 인간과 함께 사는 가족이라는 의미에서 '반려견'이라고도 한다. 스스로 개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스티븐 부디안스키는 '개에 대하여'를 통해 개의 본성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여러분은 개를 사랑하는가? 보편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든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눈동자를 바라보면 곧바로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들의 눈동자 속에는 천국보다 더 포근한 안식이 있다. 그들은 충직할 뿐만 아니라 넘치는 사랑의 소유자이다. 사랑에 흠뻑 취해 정신이 모호해질만큼 우리에게 사랑을 준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그 사랑을 피해갈 방법이 없다. 남녀 간의 사랑..
202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