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열매로 세상을 지배하다

2020. 9. 9. 16:41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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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리자는 악마의 열매,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가?

 

 

 

<고흐, 담배상자, 주전자, 커피와 함께 지속되는 삶, 1884>

 

 

커피는 특이한 효능 때문에 고대와 중세에는 악마의 열매로 여겨졌다. 카이로, 메카 등에서는 신경을 자극하는 마술을 부리는 열매라는 이유로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커피의 대중화는 17세기 중반 서구의 커피 하우스와 더불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며 피로가 풀리고 정신이 맑아지는 경험을 했고 자유롭게 논쟁을 하면서 중세의 사상도 여물어갔다. 루소는 깨어있는 사고를 위해 하루에 40잔의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진다. 교황 클레멘스 8세는 커피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가톨릭의 음료로 세례를 주면서 유럽 전역에 퍼져나갔다.

 

 

 

<일리야 레빈, 파리 카페, 19세기경>

 

 

커피의 어원은 에티오피아 지방 ‘카파(Kaffa)’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기운을 북돋우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아랍어 ‘카와(Kahwa)’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서 ‘카페’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여러분은 어떤 브랜드의 커피를 선호하는가?

 

 

<스타벅스 로고 변천사>

 

 

 

<스타벅스 로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커피를 판매하는 기업은 스타벅스이다. 스타벅스는 ‘포춘’지 선정 ‘가장 존경받는 기업’ 중 하나이다. 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 슐츠는 관점의 전환을 통해 커피에 대한 이미지를 변화시켰다. 스타벅스 이전의 커피와 스타벅스 이후의 커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평범한 커피는 비범한 커피가 되었다.

 

커피는 냉동 건조된 가루를 사용하여 아무렇게나 끓여 먹는 음료였다. 새까맣게 탄 커피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은 독약처럼 쓴 커피를 마시고 기운을 끌어올려 고된 노동을 위해 일자리로 향했다. 많은 기업들이 더 나은 생산성을 위해 하루에 몇 잔씩 커피를 제공하던 시기였다. 커피는 그냥 평범한 다른 종류의 약이었을 뿐이다.

 

 

 

<카미유 피사로, 카페오레, 1881>

 

 

여러분은 가격이 6배나 오른 커피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1971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스타벅스의 첫 매장이 열렸다. 50센트였던 커피는 3달러가 되었다. 하워드 슐츠는 품질 좋은 원두를 제공하고 싶었고 프리미엄 커피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스타벅스에서는 교육받은 바리스타가 품질 좋은 원두를 직접 내려서 고객에게 내놓았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커피를 맛본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스타벅스는 1년 365일 동안 매일 5개의 새로운 매장을 오픈한다.

 

우리가 스타벅스에게 배울 점은 무엇일까?

 

 

 

<고흐, 밤의 카페, 1888>

 

 

스타벅스는 인간적인 기업이다.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다. 스타벅스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만들어냈다. 스타벅스는 언제나 광고비보다 교육훈련비에 더 많은 지출을 한다.

 

스타벅스는 직원을 파트너로 생각한다. 스타벅스의 파트너는 제품에 대한 지식, 성공지침, 권한위임, 친절한 고객경험 창조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이러한 지출은 결국 스타벅스에게 이윤으로 되돌아온다.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직원은 기업에 더 오래 머물고, 고객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인다.

 

“훌륭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존엄성으로 대한다.”

스타벅스 사명선언서

 

 

 

<칸디도 포르티나리, 커피, 1935>

 

 

스타벅스는 좋은 품질의 원두를 수확할 수 있는 원산지를 확보하고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보수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경쟁업체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커피를 구매한다. 커피시장의 변화에도 노동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높은 가격을 보증한다. 이러한 시도는 수익을 세상과 함께 나누려는 의도이며 스타벅스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미래가 개선되어야 스타벅스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는 아름다운 믿음이다.

 

스타벅스의 품질 좋은 커피, 그곳에서 맺는 의미 있는 인간관계, 편안함 등은 스타벅스 경험에 빠져들게 한다. 우리는 때때로 식사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며 소확행을 즐긴다. 스타벅스에서 기획하는 모든 일은 고객이 품질 좋은 커피를 마시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긍정적인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과 회사를 벗어난 공간, 독특하고 따뜻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장 베로, 파리의 카페, 1900>

 

 

“카페 라떼, 샷 추가, 시럽 두 번, 무지방 우유, 얼음이 들어간 물도 주세요.”

 

우리의 다양하고 개별적인 취향을 반영한 복잡한 주문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그것을 빠짐없이 제공받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라는 단 한 사람을 위한 커피가 만들어지고 스타벅스 경험이 풍부해진다. 스타벅스 경험은 고객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과도 공유된다.

 

 

 

<마티스, 커피 하우스, 1912-1923>

 

 

스타벅스 직원과 유사한 프랜차이즈 매장의 직원은 비교된다. 스타벅스로 향하는 직원들에게는 기쁨과 열정이 있다. 그들은 그 열정을 커피 한 잔에 쏟아넣는다. 5천 원짜리 거래를 기쁨으로 가득 채울 수 있게 만드는 사람은 스타벅스의 직원들이다. 이러한 놀라운 일이 가능한 이유는 열심히 일한 사람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다. 스타벅스는 파트너와 이익을 공유한다. 스타벅스는 이익을 추구한다는 목표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벌어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사회에 공헌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충성스러운 직원들이 넘쳐나고 기업은 성장한다. 그에 따라 기업의 수익도 성장한다.

 

 

 

<마리 프랑수와 피르망, 율리시스와 세이렌, 1868>

 

 

스타벅스를 창업했던 하워드 슐츠와 동업자들은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힘을 가진 '모비딕'이라는 고래의 이름을 따서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명을 지었다. 소설 속에서 흰고래에게 다리를 잃은 선장은 오랜 항해 끝에 흰고래를 발견한다. 사흘 동안의 사투 속에서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고 이슈멜이라는 선원만 살아남는다. 하워드 슐츠는 경쟁자들 속에서 이슈멜처럼 생존하리라는 의미로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명을 지었다. 스타벅스의 로고인 세이렌은 전설 속의 악녀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반신을 가진 세이렌은 아름다운 노래로 뱃사람들을 유혹하여 바다로 뛰어들게 만드는 존재이다. 세이렌의 목소리는 죽음도 불사할 만큼 달콤하고 신비로웠다. 스타벅스는 커피로 사람들을 유혹하리라는 의도를 가지고 세이렌을 로고로 하였다. 고객들은 스타벅스의 신비로운 매력에 빨려 들어간다.

 

 

 

<고흐, 아를르 포룸 광장의 밤의 카페 테라스, 1888>

 

 

코로나로 전 세계의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의 매출도 감소했지만 실적은 더 나아졌다. 그에 따라 주가도 급등했다. 스타벅스는 지금도 꾸준히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백여 개의 신규매장이 영업을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다른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까지도 가져오고 있다.

 

모네리자의 악마의 열매로 세상을 지배하다, 커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모네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ciUdLnFWCiY

<고객은 2위다>

 

 

<스타벅스 원칙>

 

1.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

    (Make it your own)

2. 모든 것이 중요하다

   (Everything matters)

3. 놀라고 기쁘게 하라

   (Surprise and delight)

4. 반대를 포용하라

   (Embrace resistance)

5. 이웃에 봉사하라

   (Leave your mark)

 

 

※ 스타벅스의 로고 '세이렌'에 대해서는 ‘인어공주의 노래’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monerisa.tistory.com/75

 

인어공주의 노래

모네리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인어공주, 세이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어공주의 존재를 믿는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세이렌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다. 오�

moneris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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