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을 먹지 마라

2020. 9. 30. 15:30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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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리자는 혼자서 밥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러분은 혼밥을 즐기는가?

 

 

 

 

<레나토 구투소, 칼라브리안 출신 노동자의 로마에서의 휴일, 1945>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이다. 개별적인 독특함을 별남이 아닌 장점으로 본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옛말은 가고 '모난 돌이 특별하다'라는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모네리자는 혼밥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할까.

 

 

"우주의 모든 것은 오로지 서로간의 관계로 인하여 존재한다. 어떠한 것도 고립 속에 존재할 수 없다."

마거릿 휘틀리

 

 

컨설팅 기업 '페라지그린라이트'의 창업자인 '키이스 페라지'는 자신의 성취는 주변 사람들이 베풀어준 관용과 배려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어린 시절을 힘겼게 보냈고 성장과정에서 열등감을 많이 경험했다. 그가 겪은 가난은 그를 주눅들게 했고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제 그는 유쾌하지 않았던 그 경험이 하늘의 축복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경험을 통해 꼭 성공하겠다는 강한 다짐을 했기 때문이다.

 

 

 

 

<로트렉, 르 탕부랭 카페, 1887(로트렉이 그린 고흐)>

 

 

 

그는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입학했다. 대학에서 만난 대다수의 친구들은 좋은 집안에서 성장한 학생들이었다. 처음에는 기가 죽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이 절대 가질 수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보지 못한 세상을 보고 경험했고 그 경험은 그에게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을 선물했다.

 

 

그들은 유대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서로 돕고 생존하는 방식을 공유했다. 때로는 일자리를 소개해주기도 했고 타인의 아이디어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한 네트워크는 일종의 자산이 되었다. 그는 그들을 통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관계이며 관계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밀레, 추수 중의 휴식, 1857>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탁월함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능이 좋거나 재능이 많다는 것은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았다. 물론 지능과 재능이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혼자서 하는 것보다 관계를 통해서 이뤄내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혼자서는 멀리 갈 수 없다."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목표에 다가가고자 한다. 목표에 이르는 통로는 다양하다. 누군가에게는 재능이고, 누군가에게는 집념이고, 누군가에게는 추진력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나의 과거가 미래를 지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포드 매독스 브라운, 작업, 1865>

 

 

 

페라지는 골프장에서 캐디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그는 그 경험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는다. 그는 당시 목재 하치장을 소유하고 있던 폴랜드 부인의 캐디였는데 그녀의 아들은 그의 친구였다. 그는 평범한 캐디처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늘 폴랜드 부인의 건강을 염려하고 공을 치기 힘든 곳을 알아내어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그 덕분에 폴랜드 부인은 많은 상을 받게 되었고 당연히 그를 좋아했다. 그의 평범하지 않은 노력으로 '올해의 우수 캐디상'을 받았고 아놀드 파머의 캐디가 되는 행운도 누렸다. 폴랜드 부인은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소개시켜주었다. 그는 그녀에게서 관용의 힘을 배웠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 그들도 나를 돕는다."

 

 

 

<들라크루아, 착한 사마리아인, 1850>

 

 

 

호혜주의는 인생불변의 원칙이다.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 타인에게 베푸는 관용은 '배려'이다. 배려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그의 생각을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다. 인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려고 하는 배려심 덕분에 더 좋은 방향으로 진화했다.

 

그는 살벌한 하버드에서의 첫 학기를 통해서 경쟁심과 개인주의가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했고 어느 분야에서든 사람을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자로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배려는 반드시 보상을 바라고 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계산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상의 무엇이다. 올바른 삶의 방식, 인간에 대한 태도는 성공적인 삶의 기초가 된다. 우리는 만남을 통해 타인으로부터 배우고 삶이 풍요로워짐을 느낀다. 네트워크는 반드시 필요하다.

 

 

 

 

<프레데릭 와츠, 미궁에 갇힌 미노타우로스, 1885>

 

 

 

"작은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 한 마디 격려의 말을 건네준 사람...모두가 우리 개인의 성격과 사고방식의 형성에, 그리고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에 기여하였다."

조지 버튼 애덤스

 

 

 

 

<마티즈, 대화, 1912>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우리에게는 핸드폰을 들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믿을만한 지인들이 있다. 하버드 성인발달연구를 이끌고 있는 조지 베일런트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관계라고 말한다. 좋은 유대관계는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르느와르, 선상파티에서의 오찬, 1881>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 자원, 시간, 감정을 나누며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이러한 진솔한 노력을 통해 좋은 일들이 굴러들어온다. 사람들을 이어주는 커넥터는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를 지향하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그들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러한 관계는 오래 간다. 해가 갈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와인처럼 말이다.

 

 

 

 

<미켈리나 부티에, 바쿠스의 승리(포도주의 신), 1650>

 

 

 

모네리자의 '혼밥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모네리자의 삶에도 많은 감사한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주제여서 글을 쓰는 내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지금 감사한 분을 떠올려 보세요.

 

모네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키이스 페라지, 탈 라즈, 혼자 밥먹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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