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부르는 병

2020. 9. 24. 17:20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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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리자는 현대인이 피해 갈 수 없는 스트레스를 무찌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 죽을 것 같은가?

 

 

<루드비히 크나우스, 제 잔이 비었어요, 1886>

 

 

우리는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우리의 편안함을 위협하고 긴장을 주는 모든 상황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는 심리적 변화와 생리적 변화를 모두 가져오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첫째는 좋은 스트레스를 통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스트레스는 우리가 어떻게 지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발화단계>

 

 

우리는 막연하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고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홈즈와 라흐의 '사회 재적응 평가척도'를 보면 고통과 슬픔을 가져오는 것만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기쁨과 행복을 주는 요인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앙리 루소, 시골의 결혼식, 1904-1905>

 

 

대개의 경우에 결혼, 임신, 새로운 가족 구성원, 개인적 성취, 휴가, 크리스마스 등은 삶에 활력을 가져다주는 좋은 사건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도 스트레스에 포함된다. 결혼은 무려 50점이나 된다. 만족을 가져다주는 일들도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이라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요한 점은 스트레스가 야기하는 부정적인 영향력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은 스트레스를 이용하여 환경에 대응하면서 생존해왔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은 순간적인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잘 활용하면 적절한 자극을 통해 삶의 활력과 긴장을 적정선으로 유지할 수 있다.

 

 

<틴토레토, 아벨의 살인, 1551-1552>

 

 

분노는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는 분노라는 불편한 감정을 느낄 때 그것을 낮추거나 차단하려고 한다. 때로는 분노를 통해 고통을 해소하는 쪽을 선택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만으로 분노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분노를 촉발하는 심리적 매개체를 통해 스트레스는 적대적인 감정으로 전환된다. 우리가 화를 내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통은 해소되거나 차단된다. 대개의 경우 분노는 파괴적이다. 표현되지 않은 분노는 계속해서 불어난다. 그러나 이는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것이지 자라나는 것은 아니다. 분노를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증가시키지는 않는다. 이성적으로 분노를 잠재우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조금 고통스러울 뿐이다.

 

우리는 종종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증이라는 용어를 혼동한다.

 

 

<뭉크, 누이동생 잉게르의 초상, 1892>

 

 

스트레스 자체는 병이 아니다. 우리가 스트레스의 원인 때문에 힘들다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원인으로부터 멀어지면 줄어든다. 스트레스의 원인이 가까이 있지 않아도 불편하다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내면화된 것이다.

 

스트레스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면 실제로 우울증일 경우가 많다. 하는 일이 힘들고, 긴장되고, 기력이 없고, 외부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 우울증에 빠지게 되면 맞서 싸우기를 포기하고 노력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티소, 불행, 1877>

 

 

이러한 상태는 차례대로 나타날 수도 있고,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의 단계에서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초월적 명상이다.

 

초월적 명상은 고대 동양의 도교와 선불교에서 쓰였던 이완법을 개선한 것이다. 초월적 명상을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네팔 '만다라'>

 

 

첫째, 조용한 환경이 필요하다.

 

둘째, 내 마음에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단순한 문구가 필요하다. 이를 '만트라(진언)'라고 한다. 만트라는 내가 원하는 한 단어일 수도 있고,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인 문구일 수도 있다. '평안'이라는 단어도 괜찮다. 소리를 내서 말하기도 하고 마음속으로 말하기도 한다.

 

셋째, 마음을 통제하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두자.

 

넷째, 정신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원인을 피하고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자.

 

 

 

<티소, 명상하는 여인, 19세기경>

 

 

동양에서의 명상이 '열반'이라고 불리는 변화된 의식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라면 서양에서는 '계시'에 이르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는 내면의 평화, 세계와 하나가 된 느낌, 시간과 공간지각의 변화, 삶과 세계의 의미에 대한 확대된 인식 등을 특징을 갖는다.

 

모네리자의 스트레스를 무찌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모네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크리스토프 앙드레, 스트레스 보이지 않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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