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구 같다면 인정욕구를 의심하라

2020. 6. 21. 15:191분책

728x90

모네리자는 오늘 '이타주의자들의 은밀한 뇌구조'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의 선한 본성과 인정욕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여러분은 이타주의자인가? 이기주의자인가?

 

 

'인간의 뇌는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며, 이타성은 뇌가 선택한 하나의 생존전략이다.'

김학진

 

<김학진, 이타주의자들의 은밀한 뇌구조>

 

뇌과학을 통해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면 인간이 추구하던 고귀한 가치에 대한 개념이 바뀔 수도 있다. 우리는 선한 것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지향할지도 모른다. 뇌과학은 인간의 본성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기보다는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뇌과학은 인간의 숨겨진 모습을 드러내며 인간본성의 실체와 마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어두운 면을 통합하는 것을 '온전화'라고 부른다. 융은 이 어두운 부분을 '그림자'라고 칭했다. 그림자는 억압된 본성이다. 프로이트의 억압은 내가 싫은 것을 발로 꾹꾹 눌러 의식으로 떠오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반면 융은 나의 억압된 그림자는 언젠가는 내가 끌어올려 사용해야 할 에너지로 인식한다. 그래서 그림자는 보물창고이다.

 

 

<'이타주의자들의 은밀한 뇌구조' 중에서> 측핵은 보상추구행동을 강화하고 학습하는 부위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의식주 등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고자 한다.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내적 욕구가 있음과 동시에 타인에게 존중받고자 하는 외적 욕구가 함께 존재한다. 인본주의 심리학자인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다섯 단계로 구분하여 인간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자기실현의 욕구라 주장한다. 매슬로우의 자기실현이란 융의 온전화와 비슷한 개념이다.

 

나의 가치를 사회에 알려주고자 하는 신호를 보내는 이타성은 순수한 마음의 표현일까? 저자는 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동물은 자신의 욕구를 드러내지 않고 감추거나 간접적으로 표출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는 사회화를 통해 학습하는 필수적 행위이다. 반려견조차도 이러한 학습행위에 익숙해져 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타적 행위를 하면 사회로부터 보상을 받는다. 때로는 타인의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을 하기도 하지만 이타행위로 인한 보상은 달콤하다. 또한 타인으로부터 받는 인정과 호감은 매력적이다. 저자는 인간의 고귀한 본성조차도 결국은 뇌의 작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간 본성에서 가장 심오한 원칙은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갈망이다.'

윌리엄 제임스

 

 

우리는 방송매체를 통해 불우한 이웃을 만나면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러한 마음을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심리적 공감이기만 할까?

 

SNS의 세상 속에서 '좋아요'를 받고 싶어한다. '좋아요'를 받으면 세상이 나를 인정해주는 것 같아 즐겁다. 왜 우리는 타인의 기계적인 공감을 받고자 갈망하는가?

 

카톡을 보냈는데 오랜 시간 동안 그 작은 네모박스가 여전히 1로 남아있다면 마음이 불편하다. 한 정신과의사는 실제로 '카톡1 증후군'이라는 단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카톡문제로 상담을 온다고 밝힌 바 있다.

 

왜 우리는 타인의 인정에 이렇게 목말라 있을까?

 

 

<카톡1의 예>

 

존 듀이의

'중요한 인물이 되고자 하는 욕망'

 

1. 건강과 장수

2. 음식

3. 잠

4. 돈과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

5. 내세에서의 삶

6. 성적인 만족감

7. 자녀의 행복

8. 자존감

 

데일 카네기의 '만나는 사람마다 친구로 만들라.' 중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욕구 중 가장 커다란 욕구는 인정에 대한 욕구이다. 때문에 우리는 올바른 도덕적 판단과 친사회적 행동을 한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존경, 사랑, 인정 등의 다양한 형태로 보상을 받는다.

 

뇌과학은 이타적 행위가 인간에게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말한다. 이타적 행위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타인으로부터 호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호감은 사회 속에서의 위치를 탄탄하게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타적 행동은 일종의 신호이다. 이러한 신호를 잘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매슬로우의 인간의 욕구>

 

그렇다고 인간본성에 대해 너무 실망하지는 말라. 인간은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움과 개별성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미국 노틀담 대학과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성격이 까다로운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연봉을 18% 더 많이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성격이 좋은 직원은 다소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대우에도 그냥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까칠한 성격의 직원>

 

모네리자의 '이타주의자들의 은밀한 뇌구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1깡한 모네리자는 행복합니다.

 

모네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김학진, 이타주의자들의 은밀한 뇌구조

 

 

<함께 보기>

 

www.youtube.com/watch?v=O-4ithG_07Q&t=12s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