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강아지와 반려견의 공존

2020. 7. 24. 19:10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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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리자는 오늘 강아지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여러분은 인공지능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앞으로 갈 길은 멀다. 그러나 우리는 그 첫발을 내딛고 있다.

 

 

<SKT의 '누구 캔들'>

 

SKT의 '누구' 는 좋아하는 노래를 찾아주고, 날씨를 알려준다. 삼성의 '빅스비' 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묻는 말에 곧잘 대답을 한다. 아마존의 '알렉사'는위급상황을 인식하고 911에 신고를 해준다. 우리는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세상에 살고 있고 앞으로는 인공지능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영화 'Her'를 통해 인간이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음을 대리경험했다. 모네리자는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있어서 에로스는 극히 일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대상과 어떤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느냐의 문제이다.

 

 

<영화 'Her' 중에서 : 테오도르와 AI 사만다>

 

만약에 사랑스러운 내 강아지가 로봇이라면 어떠할까?

 

강아지의 평균수명은 12~15년이다. 누구든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삶을 결심했다면 상실의 고통을 경험하고 견뎌내야만 한다. 상실의 고통은 오래 가고,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을 가는 아픔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반려견을 복제하기도 한다. 그러나 육체는 똑같아도 영혼까지 복제할 수는 없다. 게다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무지개 다리 너머로 간 '알폰소'>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강아지가 내 곁에 있다면?

 

이미 10여 년 전에 로봇 강아지가 탄생했다. 소니는 로봇 강아지 '아이보'를 만들었다. 그러나 출시할 당시에는 지금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비싸기도 했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다. 그리고 소니가 TV사업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시기라 아이보에 집중투자하기 어려웠다. 그 아이보가 다시 돌아왔다. 새롭게 진화된 아이보는 훨씬 강아지스럽다. 개엄마를 알아보고, 감정을 흉내내기도 한다. 로봇이라는 고정관념만 뺀다면 진짜 강아지와 비슷하다.

 

<소니의 '아이보'>

 

아이보는 2.2kg에 30cm의 크기이다. 인공지능과 카메라를 탑재해 엄마를 알아보고 엄마의 미소에 반응하는 등 감정을 흉내낼 수 있다. 칭찬하면 알아듣고 멍멍 짖기도 하고, 꼬리를 흔들기도 한다. 28개의 관절을 가지고 있어서 달리거나 엎드리는 동작도 할 수 있다.

 

예전 모델은 강아지 특유의 눈동자나 코를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새롭게 출시된 아이보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로 만든 눈동자를 깜빡이기도 하고, 코도 진짜 강아지 같고, 잘 움직인다.

 

소니는 2006년 아이보 사업을 중단했지만 그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면서 적절한 시기를 기다렸다. 미래는 인공지능이 대세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소니에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아이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강아지 흉내내는 아이보>

 

소니는 아이보와 반려견의 공생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동물학자 '이마이즈미 타타하키'가 참여했다. 이 실험에는 견종과 연령이 상이한 보호자로 이루어진 총 10개팀이 참가했다. 로봇 애완견 '아이보'에 대한 진짜 개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개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3개 팀을 뽑아 2주간 아이보와 공동생활을 하도록 했다. 공동생활을 통해 개들의 행동과 변화를 관찰했고, 결과는 이마이즈미가 분석했다.

 

개들은 아이보를 생물로 인식했다. 자기들끼리 서열을 매기기도 했다. 개들은 처음 접하는 물체에 대해 냄새를 맡아보고 생물인지의 여부를 판단한다. 실험에 참가한 개들은 아이보의 냄새를 맡고, 동료로 인식하고, 동일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들은 상대방이 자신보다 크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너무 작으면 상대하지 않기도 한다. 개들은 아이보의 크기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동일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실험을 통해 로봇 애완견과 진짜 개의 공생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아이보 (출처 : ソニーの犬型ロボット「aibo」と犬の共生の可能性を探る実験動画)>

 

개들은 아이보가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갖거나 괴롭히는 대신 인정해주고 함께 놀아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서열을 매기려는 듯한 행동도 했다. 연구자들은 개들이 아이보를 보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아이보를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귀여운 존재로 느끼면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개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영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이보를 인정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아이보는 꽤 괜찮은 작품이다.

 

그래도 진짜 강아지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기는 하다. 하지만 아이보는 새로운 세상의 대안이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세상에는 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강아지는 생각보다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하는 존재이다. 어린 아이 하나를 키우는 것과 같다. 독거노인에게 있어 진짜 강아지는 여러가지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아이보는 그런 상황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아이보에게 흥미를 보이는 강아지>

 

아이보는 일본어로 '친구, 반려자'라는 의미이다. 아이보는 한화로 약 200만 원 가량이다. 저렴하지는 않다. 그러나 평생을 함께 하는 반려견이라면 생각해 볼 만하다.

모네리자의 로봇 강아지와 반려견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모네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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