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소비 트렌드

2020. 7. 7. 16:24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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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리자는 21세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들의 소비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소비 트렌드 변화의 핵심은 1인 가구이다. 이는 곧 '1인 체제'와 '개인화된 사회성'을 의미한다. 현대의 대중소비자들은 대부분 '1인 체제'에 살고 있다. 이는 가구단위가 2~3인 가구에서 1인 가구로 변화하고 있다는 차원을 넘어서 대부분의 개인이 일상을 '나홀로' 보내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여러분은 지금 혼자 살고 있는가?

 

 

<에곤 쉴레, 꽈리열매가 있는 자화상, 1912>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나홀로 되기' 현상은 인간관계의 양상도 바꿔놓고 있다. 이제는 막연한 친목보다는 개인의 관심사를 위주로 뚜렷한 목적과 초점을 둔 인간관계를 지향한다. '철저하게 개인화된 형태의 사회성'을 추구하고 있다. SNS의 후발주자이면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핀터레스트'의 성장도 이런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김난도 교수는 10개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첫째, 소확행이다.

 

 

<스타벅스 커피>

 

 

소확생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한다.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의 저자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 사용한 단어로서 작은 행복을 의미한다. 내가 좋아하는 소소한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소확행이다. 모네리자에게는 강아지와 부비부비하는 것이 최고의 소확행이다.

 

둘째, 가심비이다.

 

 

 

<유재석>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의미하지만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얼마나 만족했느냐가 중요하다. 소소한 것들을 포함한 나를 위한 소비가 이에 해당된다. '탕진잼'과 같은 펑펑 쓰는 돈 등도 그 행위로 인해 마음이 편안해졌다면 가심비에 해당한다. 이는 미래가 불확실한 현재의 경제상황과 맞물려 스트레스가 심한 세대에게 있어 하나의 돌파구이기도 하다.

 

셋째, 워라벨(Working-Life Balace)이다.

 

 

<만화 '심슨' 중에서>

 

 

워라벨은 1970년대 영국에서 처음 등장한 단어이다. 386세대에게는 직장이 곧 자신의 정체성이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에게는 직장보다 자신의 삶이 우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주 52시간 근무를 도입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어가는 사회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넷째, 언택트(Untact)이다.

 

 

<로봇 : 그림 www.futurerobot.com>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다.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을 친숙하게 다루고 자라난 첫 새대인 현대인들은 디지털기기에 익숙하다. 오히려 직접 소통하는 것을 더 어려워한다. 전화 대신 메신저를 활용하고, 직접 시장에 가는 대신 온라인 쇼핑을 한다. 이러한 세대들을 위해 로봇이 안내와 계산을 하고, 무인계산대가 생겨났다.

 

다섯째, 커렌시아(Querencia)이다.

 

 

<투우>

 

 

커렌시아는 투우장의 소가 결전을 앞두고 홀로 숨을 고르는 공간을 의미하는 스페인어이다. 대한민국은 경쟁이 치열한 사회이다. 경쟁사회의 지나치게 빠른 속도는 삶을 지치게 한다. 때로는 사회와 나를 분리하고, 미래를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한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여섯째, 만물의 서비스화이다.

 

 

 

<렌트 더 런웨이 : 공유경제>

 

 

이제는 소유의 시대가 끝났다. 상품을 영원히 소유하는 것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추세이다. 소유보다는 렌트의 의미로서의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더 많이 사용하고, 더 많이 경험한다.

 

일곱째, 매력자본이다.

 

 

<박나래>

 

 

이제는 완벽한 사람보다 개성 있는 사람이 사랑받는 시대가 되었다. 생존하는 인간의 수만큼 다양한 개성이 존재하다. 독특하다는 것은 특별하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기준에 맞추어 똑같이 살아가는 시대는 끝났다. 자신의 단점에 얽매이기보다는 장점을 살리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여덟째, 미닝아웃(Meaning Out)이다.

 

 

 

<#BringBackOurGirls 캠페인>

 

 

미닝아웃은 자신의 철학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 시대는 갔다. 소비자의 행위에 있어서 해시태그 운동, 슬로건 패션 등은 미닝아웃의 대표적 사례이다.

 

아홉째, 대인관계이다.

 

 

 

<SNS>

 

 

이제는 많은 사람을 알고 지내야만 하는 시대가 아니다. 다수와 얕은 관계를 맺는 것보다는 소수와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선호한다. SNS를 통해 가볍게 만나고, 가볍게 헤어지기도 한다. 때로는 평생 나를 알고 지내온 사람보다 낯선 이의 한 마디가 더 가슴 깊이 와닿을 때가 있다. 인간은 혼자 되는 것이 두려울 때도 있지만 책임이 더 두려울 때도 있다.

 

열째, 자존감이다.

 

 

 

<카프카, '변신' 중에서>

 

 

심리학자 아들러의 이론을 쉽게 풀어 쓴 '미움받을 용기'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 외에도 아들러의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들러는 유독 열등감에 주목했던 심리학자이다. 열등감은 인간을 나락으로 떨어지게도 하지만 잘 활용하면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티핑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아들러에 대한 관심은 자존감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다. 카프카의 명작 '변신'에서는 한 가족의 경제를 책임지던 실질적 가장이던 그레고리가 벌레가 되어버리면서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버림받는다. 그레고리는 돈 이상의 그 무엇도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는 버림받을까 두렵다. 잉여인간이 될까 두렵다. 그레고리가 될까 두렵다. 우리의 정체성은 언제나 고유하고 영원한 것임을 믿고 싶다.

 

모네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김난도, 대한민국 트렌드(마크로밀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커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