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절망하는 나라

2020. 12. 11. 16:08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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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가?

 

우리는 분노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사회는 양극화되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청년들은 절망에 빠져 분노하고 있다.

 

명목상의 세습신분제도는 철폐되었다. 이제 양반이나 귀족은 없다. 현대사회는 능력주의 사회이다. 열심히 노력하면 그 댓가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출처 : pixabay

 

 

 

 

또 다른 방식의 귀족사회

 

세습신분제도는 사라지지 않았다. 또 다른 방식의 세습신분제는 존재하고 있다. 엘리트 중심의 승자독식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물리적 자본뿐만 아니라 인적자본의 축적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물려주려고 한다.

 

가난한 사람은 적어도 빈부격차는 많은 사회

 

과거에 비해서 절대적 빈곤율은 낮아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밥은 먹고 산다. 그러나 사회의 허리가 되는 중산층의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빈민층과 생활수준이 비슷해지고 상위 몇 프로에서의 빈부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계층의 사다리에서 떠밀려난 중산층은 분노하고 있다.

 

 

 

출처 : pixabay

 

 

 

노동이 돈을 버는 속도

 

토마 피케티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노동이 돈을 버는 속도가 자본이 돈을 버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이 빈부격차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맞는 말이다. 도덕적 노동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의욕마저 상실하게 만드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혼동의 사회

 

우리나라는 다양한 요인들이 혼재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 불로소득 등이 의욕상실과 분노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에는 임금과 임금의 문제가 있다. 현대사회는 수천 명의 중산층에게 나눠줄 임금을 소수의 엘리트층이 독점하고 있다. 과거에 천 명의 노동력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한 명이 천 명의 일을 해내고 있다.

 

 

 

출처 : 푸르지오

 

돈이 많으면 행복한가

 

데니얼 마코비츠 예일대 교수는 ‘물리적 자본은 사람을 자유롭게 하지만 인간자본은 사람을 속박시킨다’고 말했다. 과거에 물리적 자본을 물려받은 사람들은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자유롭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인적자본을 물려받은 사람들은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일을 죽도록 해야만 한다. 그들은 모든 것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죽기 전까지 삶을 착취당하고 있다.

 

능력주의 사회는 환상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꿈은 파괴되었다. 임금이 줄어든 중산층의 삶은 팍팍하고 자신이 지닌 인적자본의 유용성을 계속 입증해야 하는 소수 엘리트층의 삶은 비인간화되고 있다. 능력주의 사회는 가난한 중산층과 불행한 엘리트를 만들었다. 이는 개개인에게도 전체 사회에도 선이 되는 일이 아니다.

 

 

 

공수래공수거(출처 : 세계일보)

 

 

 

영끌만이 답일까

 

신성한 노동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믿음이 깨졌다. 시험을 통해 신분을 입증하는 집착이 광기에 가까운 사회가 되었다. 불안한 소시민들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돈을 버는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아무리 많이 가져도 우리는 재화로 평화를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죽을 때는 빈손으로 떠난다.

 

ⓒ깡모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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