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로부터 벗어나기

2021. 1. 6. 14:04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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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

 

어린이와 노인에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과는 관계를 맺지 말라는 말이 있다. 어린 아이와 노인의 공통점은 약자라는 것이다. 그들은 사회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다. 가장 기본적인 약자를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본성이 부족한 사람이다.

 

누구나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아이를 보면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그들의 웃는 얼굴에는 천국이 있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사회적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정인이 사건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사악할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정인이가 숨겨져 있다.

 

 

출처 : pixabay

 

 

잠재적 학대가 존재한다.

 

학대의 범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다.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신체적 학대는 물론이고 부모가 자신의 필요를 위해서 아이를 이용하는 것 또한 일종의 학대이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아이를 이용하는 것은 명백한 학대이다. 그러한 종류의 학대는 성인이 된 이후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건강하지 못한 내면의 어린아이를 지니고 있는 큰아이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신을 스스로 학대하게 된다.

 

숨겨진 그림자, 가정폭력

 

이 세상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가정폭력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어두운 그림자 속에 감추어져 있다. 부끄러움 속에 감추고, 더 큰 폭력에 대한 두려움에 감추어진 폭력이 존재하고 있다.

 

 

출처 : pixabay

 

아주 오래된 관습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신체적인 학대는 아주 오래된, 널리 퍼진 나쁜 관습이다. 학대 속에 자라난 아이는 설사 생명을 부지한다 하더라도 영혼에 상처를 입는다. 자신의 보호자로부터 학대받은 아이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 맞으며, 협박받으며 자라난 아이가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될 확률은 거의 없다.

 

말로 때려도 아프다.

 

정서적 학대도 정신적인 상처를 가한다. 미친 것, 개같은 것, 때려죽여도 시원찮은 것...그리고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욕을 하는 부모는 자신이 하는 말로 아이에게 끔찍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소리치고 고함치는 것은 그들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러한 경험은 평생의 상처로 남는다. 아이는 성장해서도 쓸모없고 결점투성이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출처 : bgshow

 

 

 

왜 저항할 수 없는가?

 

학대를 받고 자라난 아이는 유아기를 지나 청소년이 되어서도, 심지어는 성인이 되어서도 학대에 저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기제는 실제로 학대를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다. 내면에 있는 어린아이는 너무 작아져 있어서, 늘 학대의 대상이 되었었기 때문에, 부모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학대를 받아들인다.

 

중독된 수치심

 

학대는 아이에게 깊은 수치심을 준다. 우리는 종종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수치스러워하는 상황을 목격한다. 학대를 받는 아이는 흠집이 나고 위축되어서 스스로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감정을 만들어 낸다. 수치심에 중독되는 것이다. 수치심 중독은 자기 자신이 무언가 잘못된 존재라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에 대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지독하게 고통스럽다.

 

 

출처 : pixabay

 

 

영원히 갇힌 아이들

 

학대를 받은 아이는 정신적으로 파산하게 된다. 아이는 버려지고 혼자 남는다. 그것은 유대인 수용소의 생존자가 되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수용소의 피해자들은 그들의 감정을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나누며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을 막아주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에게는 이런 기회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는 부모를 미워해서는 안 되고 미워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자신을 학대하는 부모의 사랑 아닌 사랑을 잃게 될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과 맞서기 힘들다.

 

지옥보다 더한

 

아이는 끔찍한 괴로움과 저항할 수 없는 고통, 매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살아가기보다는 살아내는 것이다. 때로는 자신의 행동을 안으로 표출하면서, 혹은 투사하면서, 아이가 알고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괴롭히며 살아낸다. 이렇게 살아낸 아이는 뇌의 구조가 변해서 성인이 된 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 다른 벽

 

온전한 자신을 찾지 못한 성인이 된 어린아이에게는 또 다른 벽이 남아있다. 가해자였던 노인이 된 부모는 약자라는 가면을 쓰고 또 다른 학대를 자행한다. 성인이 된 어린아이가 이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자기 자신을 학대하거나 다른 사람을 학대하게 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그 결과는 때로 파멸로서의 죽음이기도 하다.

 

 

 

출처 : pixabay

 

 

늦지 않았다.

 

정인이를 보았던 한 소아과 의사는 아이가 모든 것을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자신을 가장 아껴주고 보호해줘야 하는 대상으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그것을 벗어날 수 없다고 느낄 때 아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포기이다. 그리고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 전쟁터에서 살아남았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그 상처받은 비극적인 아이를 떠나보내야 한다. 지속되서는 안 되는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다. 당신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당신은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

 

ⓒ깡모네리자 (monerisa@naver.com)

 

<참고>

브래드쇼,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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