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할 권리
모네리자는 개인의 죽음에 대한 선택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죽음에 대해서도 권리가 있을까. 푸코에 의하면 오랜 시간 동안 삶과 죽음은 군주의 권력이었다. 지배자는 죽일 권리를 보유함으로써 삶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죽음을 피하게 되는 이유는 죽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불안요인 때문이 아니라 힘의 방향이 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자살'은 군주의 죽음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죄에 속했지만 19세기 이후 '자살'은 개인적, 사적인 죽을 권리에 속하게 되었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은 정당한 권리일까. 우리는 주변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많은 사람들을 본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고, 증가폭도..
202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