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
마음이 거부하는 역부족을 몸은 인정한다. 마음과 몸은 하나이다. 마음이 애써 외면하려는 진실을 몸은 다양한 증상으로 말해준다. 마음의 고통을 견디지 못할 지경에 이르면 이내 몸은 어딘가를 고장 내서 마음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지킬 수 없는 계명 인간에게는 도덕적 가치가 있다. 그 도덕 속에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십계명 속의 말도 포함된다.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도 부모를 사랑하려고 애쓴다. 부모로부터 받을 사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괴롭다. 그래서 자신에게 사랑을 강요하고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사랑을 받을 수 없는 탓을 자신에게로 돌린다. 그 결과는 파멸의 길로 치닫는 것이다. 대가를 치르지 않는 일은 없다.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어린아이, 아이어른은 살아..
2021.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