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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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모네리자는 아름답고 특별한 영화 'Her'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의 가장 커다란 기쁨이자 슬픔이고, 고통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예술가들은 다양한 사랑을 작품에 투사한다. 우리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사랑을 대리체험하고,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감정에 빠져들면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호르몬의 작용으로 허공에 뜬 듯한 황홀한 감정을 느끼고, 상대방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생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 호르몬은 약 18개월 정도 분비된다. 대개의 경우 18개월이 지나면 신격화되었던 연인은 평범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영화 'Her'는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이..
2020.06.24 -
투사, 타인을 통해 나를 보다
모네리자는 '투사'라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투사의 사전적 정의는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이나 생각을 외부 세계로 옮겨놓는 정신과정이다. 너무 어렵다. 그래서 모네리자는 쉽게 풀어보고자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생각을 한다. 무의식적으로도 하고, 의식적으로도 한다. 단지 우리가 지각하지 못할 뿐이다. 인간 뇌 속의 뉴런은 무리지어 소통하기를 좋아한다. 비슷한 것들끼리 묶어 한 무리로 다른 무리와 소통한다. 투사는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것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 그리고 그 사람을 인간적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은 나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나의 장점들을 타인을 통해 본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을 좋아한다는 것은 일종의 환상이다. 이 환..
202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