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없는 나라
팔레시 왕국에는 이제 크리스마스가 없다. 예전에는 팔레시 왕국에도 크리스마스가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아름다운 광경은 찾아볼 수가 없다. 사람들이 다섯 명 이상 모이면 어둠의 탑에 갇히기 때문이다. 대대로 스파트닐리데 가문은 팔레시 왕국의 법과 전통을 관장하고 관리했다. 팔레시 왕국의 법과 전통은 오로지 하나,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파트닐리데 가문의 구성원 중 가장 부족한 사람으로 뽑힌 사람이 가문의 전통을 이어갔다. 가문의 계승자로 부족한 사람을 뽑는 이유는 부족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행복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계승자는 블라젠이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
202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