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 날이면
휘몰아치는 눈, 휘몰아치는 마음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는 그리운 사람을 떠올린다. 한 시인은 하얀 눈이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눈이 지닌 순수성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때묻지 않은 하얀 마음으로 계산 없이 누군가를 생각할 수 있는 그러한 순수함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옆에 없는 사람 당신은 지금 누구를 떠올리고 있는가? 내 곁을 떠나간 사람, 내 곁에 두고 싶은 사람, 사랑하고 미워하던 사람, 그게 누구이든 그 사람이 지금 내 옆에 있었으면 하는 진심이 함께 할 것이다. 그 사람과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눈을 마주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담긴 마음으로 하얀 눈을 바라볼 것이다. 심장 속의 얼음 조각 살을 에는 듯한 추운 날에 소중한 누군가를 잃었다면 그 기억이 더 애잔할 것이다. ..
202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