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선택

2020. 6. 11. 09:40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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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희대의 악동이다. 모네리자의 생각은 그러하다.

 

스티브 잡스는 20대 때부터 죽기 전까지 늘 빌 게이츠와 비교당했다. 스티브 잡스의 성격 상 그는 세간의 비교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은 늘 누가 얼마를 벌었고, 누가 무엇을 만들어냈는지 끊임없이 비교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를 추앙하는 모네리자조차도 그가 빌 게이츠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스티브 잡스의 정체성을 예술가라 본다면, 빌 게이츠는 마케팅의 귀재이다.

 

 

스티브 잡스

 

우리는 차고의 신화를 알고 있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 등 내노라 하는 기업인들이 모두 자신의 집 차고에서 시작했다.

 

스티브 잡스는 가난한 집안의 입양아였다. 그래서일까. 그는 대학을 중도에 포기한다. 아니 때려치웠다가 맞다. 가난한 양부모가 어마어마한 미국대학의 학비를 지불하고 있는 것을 견디지 못했다. 심지어 대학은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차고에서 일하던 시절에 괜찮은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것을 현실화할 돈이 없었다. 동료였던 워즈니악은 적당한 선에서 기술을 팔아넘기자고 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의 자존심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존재하지도 않는 제품을 당당하게 소개하며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여정은 목적지로 가는 과정이지만 그 자체로 보상이다."

 스티브 잡스

 

 

그는 늘 자신만만했다. 애플도, 그가 만든 제품도 최고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자긍심이 독이 되기도 했다.

 

 

<애플과 안드로이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기술을 너무 아끼고 자랑스러워 한 나머지 모든 기술을 맥킨토시에 묶어두게 된다. 너무나 뛰어난 기술력이었기 때문에 모든 기술력의 집합체인 애플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생각했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오판이었다.

 

 

이 시점에서 전혀 다른 선택을 했던 빌 게이츠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빌 게이츠

 

당시 빌 게이츠는 최대 컴퓨터 생산업체인 IBM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고 있었다. IBM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운영체제와 CPU를 아웃소싱하고 있었다. IBM 역사상 가장 커다란 실수이기도 한 이 선택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자세하게 다룰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빌 게이츠가 공급하고 있던 MS-DOS는 사실 누군가에게 헐값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MS-DOS는 윈도우의 전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는 자신과 계약하고 정당하게 댓가를 지불한 모든 사용자들에게 제한없이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의 이 위대한 결정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성장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는 시장의 지배자가 되었다. 무려 9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의 지배력이 일방적이라는 것은 독이 든 사과이기도 하다. 훗날 그는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회사가 두 개로 분할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물론 극적으로 기사회생하여 분할은 면했다.

 

빌 게이츠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스티브 잡스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만든 회사인 애플에서 쫓겨났다. 그는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전문경영인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펩시콜라의 CEO인 존 스컬리를 영입한다. 스티브 잡스답게 "평생 설탕물만 팔 것이냐, 아니면 나와 함께 세상을 바꿀 것이냐"라는 다소 극적인 말로 존 스컬리를 꼬드긴다.

 

 

<스티브 잡스의 명언>

 

 

꼬드김 끝에 결국 존 스컬리를 애플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그들은 틈만 나면 반목했다. 그 결과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쫓겨났다.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자신이 쫓겨났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나와 여러가지 눈부신 업적을 이룬다. 그리고 거의 침몰 직전인 애플로 다시 복귀한다. 그는 애플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 미친듯이 일했다. 아마도 스티브 잡스가 해고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이팟이라는, 아이폰이라는 눈부신 걸작을 접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러분도 알고 있는 것처럼 애플은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는 엄청난 성장을 했다. 그리고 그는 갔다. 그가 한 대학의 졸업연설에서 마지막으로 한 이야기는 모두의 심금을 울린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오늘도 1깡한 무식한 모네리자의 경영 이야기였습니다.

 

모네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보기>

 

https://youtu.be/7aA17H-3V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