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6. 15:31ㆍ1분책
직장이 없는 시대가 왔다.
직장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는 취직을 해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게 존중받고 품위 있게 사는 길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안정적인 삶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고 있다. 콜센터는 챗봇으로 전환되었고, 로봇이 서빙을 한다.
남은 일자리는 안정적이지 않은 일들이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기계가 빼앗은 일자리를 떠나 유목민처럼 떠돌며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삶을 이어왔다.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일은 ‘임시로 하는 일’이다.
긱 경제의 시대가 왔다. 긱 경제는 새로운 시대의 대안이다. 특정한 기술을 가진 사람을 프로젝트 단위나 임시로 고용한다. 역으로 보면 노동자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선택해서 일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작은 사장이 될 수 있다.
온라인 잡역부가 뜬다.
우버의 사업모델을 토대로 새로운 스타트업의 범주가 탄생했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것처럼 노동을 사고파는 시대가 온다. 노동자는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의무를 자신의 몫으로 부담한다.
우버 이전에도 임시인력 공급업체는 존재했다.
켈리서비스는 1970년대에 임시인력의 공급을 통해 기업의 비용과 책임을 줄이고 직원을 독립계약자, 하청노동자, 임시노동자로 대체했다. 21세기 경제위기와 코로나로 인해 우버의 사업모델이 더 적합한 시대가 도래했을 뿐이다.
켈리서비스의 미래지향적 광고
● 휴가를 쓰지 않습니다.
● 임금인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 복지혜택을 일절 요구하지 않습니다.
● 일이 없을 때 돈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 실업급여세와 사회보장연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 감기, 허리디스크, 치아통증으로 앓는 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 언제나 사장님의 마음에 쏙 들 것입니다.
우버가 판치고 있다.
요식업계의 우버, 주류계의 우버, 청소계의 우버, 택배계의 우버, 마사지계의 우버, 장보기계의 우버, 세차계의 우버, 잡초제거계의 우버 등 모든 사업영역을 우버의 모델이 장악하고 있다.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직장은 유물이 된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플랫폼 일자리가 대세이다. 크몽, 배달의 민족, 요기요, 타다, 일방, 바로고, 숨고, 알바몬, 알바천국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플랫폼 일자리의 그늘이 있다.
노동의 강도가 세지고 4대 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군가는 몇 배의 수익을 올리고 누군가는 실업의 공포에 떨고 있다.
모든 일자리가 아웃소싱되고 있다.
아웃소싱의 개념이 기업을 넘어 개인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모든 기업들이 핵심업무만 남기고 덜 중요한 것들은 아웃소싱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는 하나의 기회이다.
전자제품을 통해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유목민으로서의 삶은 자유롭고 창의적이게 일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고 먹고 살 만큼 일한다. 기회의 제약, 임금의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풀타임의 시대는 갔다.
풀타임은 안정적이지만 취미, 봉사, 자기계발 등의 기회를 앗아간다. 싫어하는 일 대신 더 나은 일을 꿈꿀 기회가 생겼다. 직장이 없는 시대에는 능력과 전문성이 최고의 자산이다.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고된 노동의 종말이 다가왔다.
긱 경제는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이다. 자유롭게 일하는 대신 최소한의 안전망도 제공받지 못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만 할 길이라면 최선을 다해 즐겁게 가자.
ⓒ깡모네리자
<참고>
새라 케슬러,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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