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종말

2020. 11. 26. 15:311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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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없는 시대가 왔다.

 

직장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는 취직을 해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게 존중받고 품위 있게 사는 길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안정적인 삶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고 있다. 콜센터는 챗봇으로 전환되었고, 로봇이 서빙을 한다.

 

 

출처 : pixabay

 

남은 일자리는 안정적이지 않은 일들이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기계가 빼앗은 일자리를 떠나 유목민처럼 떠돌며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삶을 이어왔다.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일은 ‘임시로 하는 일’이다.

 

긱 경제의 시대가 왔다. 긱 경제는 새로운 시대의 대안이다. 특정한 기술을 가진 사람을 프로젝트 단위나 임시로 고용한다. 역으로 보면 노동자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선택해서 일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작은 사장이 될 수 있다.

 

 

출처 : pixabay

 

온라인 잡역부가 뜬다.

 

우버의 사업모델을 토대로 새로운 스타트업의 범주가 탄생했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것처럼 노동을 사고파는 시대가 온다. 노동자는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의무를 자신의 몫으로 부담한다.

 

우버 이전에도 임시인력 공급업체는 존재했다.

 

켈리서비스는 1970년대에 임시인력의 공급을 통해 기업의 비용과 책임을 줄이고 직원을 독립계약자, 하청노동자, 임시노동자로 대체했다. 21세기 경제위기와 코로나로 인해 우버의 사업모델이 더 적합한 시대가 도래했을 뿐이다.

 

 

출처 : pixabay

 

켈리서비스의 미래지향적 광고

 

● 휴가를 쓰지 않습니다.

● 임금인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 복지혜택을 일절 요구하지 않습니다.

● 일이 없을 때 돈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 실업급여세와 사회보장연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 감기, 허리디스크, 치아통증으로 앓는 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 언제나 사장님의 마음에 쏙 들 것입니다.

 

 

우버가 판치고 있다.

 

요식업계의 우버, 주류계의 우버, 청소계의 우버, 택배계의 우버, 마사지계의 우버, 장보기계의 우버, 세차계의 우버, 잡초제거계의 우버 등 모든 사업영역을 우버의 모델이 장악하고 있다.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직장은 유물이 된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플랫폼 일자리가 대세이다. 크몽, 배달의 민족, 요기요, 타다, 일방, 바로고, 숨고, 알바몬, 알바천국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플랫폼 일자리의 그늘이 있다.

 

노동의 강도가 세지고 4대 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군가는 몇 배의 수익을 올리고 누군가는 실업의 공포에 떨고 있다.

 

 

출처 : pixabay

 

모든 일자리가 아웃소싱되고 있다.

 

아웃소싱의 개념이 기업을 넘어 개인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모든 기업들이 핵심업무만 남기고 덜 중요한 것들은 아웃소싱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는 하나의 기회이다.

 

전자제품을 통해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유목민으로서의 삶은 자유롭고 창의적이게 일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고 먹고 살 만큼 일한다. 기회의 제약, 임금의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출처 : pixabay

 

풀타임의 시대는 갔다.

 

풀타임은 안정적이지만 취미, 봉사, 자기계발 등의 기회를 앗아간다. 싫어하는 일 대신 더 나은 일을 꿈꿀 기회가 생겼다. 직장이 없는 시대에는 능력과 전문성이 최고의 자산이다.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고된 노동의 종말이 다가왔다.

 

긱 경제는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이다. 자유롭게 일하는 대신 최소한의 안전망도 제공받지 못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만 할 길이라면 최선을 다해 즐겁게 가자.

 

ⓒ깡모네리자

 

 

<참고>

 

새라 케슬러,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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